내당능 장애와 공복혈당 장애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하다 보면 당뇨병은 아니지만 정상도 아니라며 내당능 장애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낯선 단어인 내당능 장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내당능 장애는 식사후의 혈당 수치가 정상과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수치 사이에 있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식후 2시간째 혈당이 140~199 mg/dL인 경우입니다.
이것과 사촌격인 공복혈당 장애도 있는데 이것은 식전의 공복 혈당이 100~125mg/dL인 경우입니다.
과거에는 공복혈당 장애도 내당능 장애라고 했는데 지금은 세분화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0년부터 당뇨병 진단기준에 당화혈색소(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농도)의 수치가 포함되었는데 5.7% ~ 6.4%가 당뇨병 전단계, 6.5% 이상이 당뇨병으로 구분 됩니다.그래서 내당능 장애, 공복혈당 장애, 당화혈색소 5-7 ~ 6.4%를 합해서 당뇨병 전단계라고 부릅니다.
결국 내당능 장애는 공복혈당 장애와 함께 당뇨병의 전단계로 여겨지는 상태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내당능 장애인 환자가 진짜 당뇨병으로 얼마나 진행하느냐가 관심입니다.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지만 대략 1/3정도의 내당능 장애 환자가 당뇨병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들, 즉 복부 비만 환자가 당뇨병으로 더 많이 진행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당뇨병 악화 인자들
또한 비만(체질량지수 23 kg/m2 이상), 부모나 형제 자매에게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이나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경우, 고혈압(140/90 mm Hg 이상이거나 혈압약 복용하고 있는 경우), 이상지질혈증(HDL 콜레스테롤 35 mg/dL 미만 혹은 중성지방 250 mg/dL 이상), 심혈관질환(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데 있어서 악화 인자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내당능 장애 판정을 받으면 치료를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에 대해 문의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칼로리의 제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3~6년후에 약 50~60%의 당뇨병 발생 예방을 보고하고 있고 해서 생활 관리만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십니다.
물론 생활 관리도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꾸준한 검사를 통해 생활 관리만으로 개선의 여지가 높지 않아 보인다면 조기의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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