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환자 10명 중 3명은 어린이, 소아 축농증 주의보
축농증 환자 10명 중 3명이 어린이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부비동염 환자는 578만 5000명으로 이 중 9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전체 진료 인원의 약 30%인 172만 8000명이었습니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뼛속 공기로 차 있는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고여 있는 증상을 말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봄철 큰 일교차나 황사,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증가함에 따라 부비동염에 쉽게 노출됩니다. 어린이집에서 옮은 감기가 부비동염(축농증)으로 발전한 것이며 콧속이 심하게 부어 콧물을 정상적으로 배출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숨쉬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부비동염이 있으면 점막이 부어올라 코가 막혀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콧물 등 이물질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도 어려워진다. 뿐만 아니라 부비동에 콧물이 많이 쌓일수록 두통, 코막힘 등이 심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거나 후각이 감퇴한다. 또 수면을 방해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으며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집중력 저하 등 학습능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부비동염은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비후성 비염 등 코 질환이 있었다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어린이의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됐거나 평소와 다른 콧소리를 낸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 부비동염이라면 항생제나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수술이 필요한 상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부비동염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엔 부비동 입구 부분을 확장하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법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최근엔 부비동염 풍선카테터 확장술(축농증 풍선 수술)도 주목을 받는다. 이는 풍선카테터를 부비동에 밀어 넣은 후 풍선을 부풀어 오르게 해 막혀 있는 부비동 입구를 넓혀주는 수술법이다. 하나이비인후과 이상덕 원장은 "어린이의 부비동염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코의 구조적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를 받아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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