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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生치료/신장질환

만성 신장질환, 그 원인은?

만성 신장질환, 그 원인은?

 

만성신장질환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이 3대 원인입니다. 그 밖에 유전적 신질환인 상염색체우성 다낭성 신종, 약물 복으로 오는 신질환 등이 있습니다. 그 원인들에 대해서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당뇨병성 신장질환


당뇨는 신질환의 가장 많은 원인질환으로, 신질환 환자의 25~40%가 당뇨가 원인이 되어 나타납니다. 당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보통 제1형, 제2형 이라고 부릅니다. 제1형 당뇨몸에서 충분한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 못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보통 인슐린 의존성 당뇨라 부릅니다. 여기서 인슐린은 췌장에서 만들어 지는 작은 단백질로 음식으로부터 포도당을 몸 속에서 사용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2형 당뇨몸에서는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만 몸 속 세포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점차 충분한 인슐린이 만들어 지지 못하게 됩니다. 당뇨성 신질환은 당뇨로 인해 신질환이 나타날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당뇨환자가 당뇨성 신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뇨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당뇨의 조절과 관리는 아주 중요합니다.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더 빨리 진행하고, 따라서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 속도도 덜 빨라집니다.


 

- 고혈압


고혈압도 만성 신장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입니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만성 신장질환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고, 반대로 만성 신장질환이 악화될수록 고혈압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성 신장질환에서 신장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수축기 혈압을 130mmHg, 이완기 혈압을 80mmHg 이하로 유지하여야 합니다.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는 항고혈압 약물로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ARB)가 있습니다. 고혈압은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심장 비대,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죽상경화증(흔히 동맥경화라고 하는 것), 신장 합병증, 망막부종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 질환을 유발하여 결국에는 만성신부전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15%는 적절히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때문에 만성신부전이 발병한 환자입니다.

사구체 신염이나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 등 기존의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이러한 신장 질환에 의해서 고혈압이 잘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환자의 기존의 신장 질환이 더욱 빨리 나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만성 신장 질환이 발생한 환자에서 만일 혈압이 엄격하게 조절되지 않으면 불과 수 년 내에 투석을 해야 하는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됩니다. 반대로, 이러한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125 mmHg, 이완기 혈압을 75 mmHg 이하로 엄격하게 조절하는 경우 당뇨병성 신장 질환이 나빠지는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습니다

 

- 비만


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의 주요 위험 인자이므로, 만성 신장질환의 위험 인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령에 상관없이 비만 만성 신장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사구체 신염


사구체신염이란 단백뇨나 혈뇨가 나오면서 서서히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신장의 질환입니다. 피를 걸러 소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구체"라고 하는 부위가 염증이나 다른 여러 원인으로 인해 나빠지게 되어 서서히 신장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사구체신염은 IgA 신증, 국소성사구체경화증, 막성신증, 루푸스신염,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사구체신염 등이 있습니다.


 

-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


다낭성 신종이란 유전적인 질환으로 여러 개의 낭종(물집)이 신장과 간, 췌장 등 여러 장기에 생기면서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입니다. "상염색체 우성"이라는 말은 이 병이 유전되는 방식이 상염색체 우성 유전을 한다는 의미로 이 경우 아버지나 어머니 가운데 한 분이 이 병을 가지고 있다면 자녀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50% 입니다. 이 병은 청소년기까지는 낭종이 나타나지 않다가 20대에 들어서 낭종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서서히 낭종의 크기가 증가하며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후 신장기능이 서서히 저하며되, 대개 40-50대에 이르러 말기신부전에 이르는 경과를 보입니다.

 


- 요로 폐색


양쪽 신장에 여러 개의 요석(신장에 생긴 돌)으로 인해 요관이 막히거나 자궁암, 대장암 등 암의 전이로 인해 요관이 막히는 등의 경우에도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 약물로 인한 신장질환


진통 소염제, 항생제, 일부 한약 등 여러 가지 약제가 신장에 부작용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사와상담 없이 이러한 약물들을 무분별하게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신장기능이 나빠지게 되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