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성질’ 더 오래 산다.
최근 잇단 총기 난사, 보육원 아동학대, 대한항공 회항,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분별 없는 폭력 등 이들 사건 피의자의 공통점은 ‘분노조절장애’ 환자라는 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분노조절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9년 이후 불과 5년 사이에 33.5% 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분노 조절을 못하는 사람들의 범죄가 증가하면서 ‘분노 조절 장애’ 극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법과 힐링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를 잘 참아야한다.’ 는 사회적 관념에 상응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이 끌고 있습니다.
평소 적당히 화를 잘 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영국 일간지에서는 욱하는 성미가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영국인들보다 거의 2년 이상을 더 산다고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연구진은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건강 유지의 열쇠가 될 수 있지만 자기구속력이 강한 사람은 정신적 웰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예나대학 연구진이 6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감정을 숨기는 사람 대부분의 심박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고혈압 및 관상동맥질환에서 암과 신장 손상질환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감정을 숨기는 억제자들(repressors)이 특히 위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한 연구진은 “이런 사람들의 특성은 방어적인 행동과 두려움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숨기는 방식으로 구분된다.”면서 “그들은 위험을 예방하고 항상 자신과 주변환경을 제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억제자들은 비(非)억제자들보다 높은 심박수와 함께 불안 등의 징후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건강심리학회지(journal Health Psychologies)에 실렸습니다.
분노란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정서 중의 하나입니다. 분노 조절이란 분노를 지배하고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며, 분노에 대한 건전한 반응이란 상대편을 해치거나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신체적, 심리적 불균형 상태로부터 다시 평안을 회복하고 분노 상황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을 달성하게 하는 반응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분노 표현으로 타인과 자신의 건강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는 분노 조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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