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방의 당뇨치료
자료제공 : 경희생한의원 김지만원장
상한론은, 약 2천년 전, 한나라 시대의 의사인 장중경에 의해 쓰여진 책입니다.
이 책은 최초의 한의학 논문으로, 상한론이라는 그 당시 유행병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치료 전략을 세운 책입니다.
상한론은 그 당시 나온 한의학 고전을 모두 집대성해놓은 책으로, 지난 2천년 동안 한의학의 주요 텍스트로서 읽혀져 왔습니다.
상한론은 상한이라는 병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모두 논한 책이고,
상한이라는 병은, 처음에 상기도 증상에서 출발하여, 장관 감염까지 진행되는 질병인 까닭에, 굉장히 다양한 증상과 병태를 보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병태를 일정한 규율과 논리로 치료법을 제시한 책으로, 후대 한의학 처방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준 책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상한론에 의거하여 당뇨의 증상과 병태를 분석할 수 있으며,
또 상한론의 몇몇 구절은 당뇨에 곧바로 쓰일 수 있는 증상과 병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상한론에서 당뇨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처방은 “오매환”입니다.
오매환은 궐음병 등에 쓰이는 처방으로, “소갈”에 쓴다 하여 직접 당뇨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오매환은 예전에 횟배 앓을 때 많이 쓰던 처방으로, 복통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한 오매, 즉 구운 매실의 청열작용 덕에, 물을 먹어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 쓸 수 있습니다.
오매 건강 황련 세신 계지 인삼 황백 당귀 촉초 부자
또한 상한론의 갈증과 번열, 땀 등에 착안하여, 백호가인삼탕 등을 흔히 쓰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 쪽에서는 백호가인삼탕을 당뇨에 많이 쓴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백호가인삼탕 말고, 인삼을 뺀 백호탕도 당뇨에 다용합니다.
이 경우 주의할 점은, 환자의 갈증과 열 증상이 순수히 심장열에 의한 경우에 효과가 더 좋다는 것입니다.
백호탕은 기본적으로 소양인 약재이기 때문에 소양인같이 심장의 기능이 좋고 신장의 기능은 나쁜 경우 쓰면 좋습니다.
또한 상한방 중 금궤요략이라는 서적에 수록된 처방에서 “과루구맥환”이라는 처방이 존재합니다.
산약, 구맥, 복령 등이 들어가는 처방으로, 갈증과 더불어 오줌 소태가 있을 때 쓰면 그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상한방 중 갈근황련황금탕의 경우는, 설사를 자주 하고, 고지혈증 등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에게 쓰면 효과가 좋습니다.
갈근황련황금탕은 상한처방을 쓰는 분들 중 많은 수가 당뇨에 썼다가 좋은 효과를 본 처방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만약 당뇨와 함께 불면증이 있다면, 황련아교탕을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상한방의 대가인 중국의 황황교수에 의하면, 많은 당뇨병 치료 중, 이 황련아교탕이라는 처방을 써서 좋은 효과를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다만 황련아교탕은, 정신 신경계통의 과흥분으로 말미암아,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을 때 쓰는 처방이므로,
실제 이 처방을 적용할 때에도 이러한 증상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또한 입이 잘 헐고 구창이 생기는 경우는 황련해독탕이 습니다.
황련해독탕으로 몸에 찬 열독을 풀고 열을 내리면 당뇨가 개선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더군다나 황련해독탕은 성인병에도 자주 쓰이는 처방이므로 잘 기억해두는것이 유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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