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 몸이 부으면 신장질환이 있다는 것?

부종 몸이 부으면 신장질환이 있다는 것?

부종이란 혈관 내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 나와 조직과 조직 사이, 즉 간질에 고여 있는 상태로, 일반적으로 피하조직에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수분이 축적되어 부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겉에서는 보이지 않는 폐부종, 뇌부종과 같은 각 종 장기의 부종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종은 신장질환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차 원인을 감별해 내어 교정하는 것이 치료에 근본이 됩니다. 대게는 다양한 원인을 찾기 위해 병력과 신체 검사를 통해 전신부종과 국소부종을 구분하여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부종

---

전신부종은 주로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심장 질환이 원인인 경우나, 우심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말초 부종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에는 복수나 복벽의 부종을 나타내기도 하고, 좌심부전은 주로 폐부종을 동반하며 호흡 곤란이 주 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미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심전도, 심초음파, 흉부촬영, 관련 혈액 검사가 확진을 위해 필요합니다. 간경변증에 의한 부종은 간정맥 차단에 의해 주로 간 아래쪽의 정맥압이 상승하여 복수나 하지의 부종이 발생합니다. 또 간에서 알부민을 잘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 혈액 내 삼투압이 감소되어 혈관 밖으로 체액이 유출되어 쉽게 부종일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신장에 의한 부종은 신기능 저하로 인한 염분 저류로 혈장양이 증가되어 심부전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쉬우며, 오줌을 통해 단백질이 손실되는 신증후군인 경우 복수를 동반하는 간질환과 혼동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액 검사와 요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 감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약물에 의해서도 부종이 유발 될 수 있는데, 신장 내 혈관수축(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물, 사이클로수포린), 세동맥 확장(혈관이완제), 나트륨 재흡수의 증가(스테로이드), 모세혈관 투과도 증가(인터루킨-2) 등의 기전으로 발생하며, 장기간 고농도 사용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부종을 일으킬만한 다른 질환이나 약과 같은 원인이 없지만 얼굴, 손, 체간 및 사지의 수분 저류를 보이는 특발성 부종이 있습니다. 주로 여성에서 발생하고 서 있을 때는 서분이 저류되고 누워있으면 이뇨가 일어나서 하루에 1.5~2.5kg의 체중변화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당뇨병, 비만, 감정적 문제 등이 동반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부종이 월경주기와 관련 있는 주기성부종이 있는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분 및 염분 저류 효과로 보통 2kg 내외의 체중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월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월경이 끝나면 부종이 호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소 부종

---

모기에 쏘이거나 접촉 등에 의해서 염증이나 과민성으로 해당 부위에 국소적 부종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국소 부종으로는 정맥 부전을 들 수 있는데, 갑자기 한 쪽 다리만 붓는 경우에는 심부정맥이 혈전에 의해 막힌 것인지 반드시 감별해야 합니다. 갑상샘 저하증에 의한 국소부종은 일명 점액 부종으로 얼굴(특히, 눈 아래), 손, 하지, 발에 잘 생깁니다. 많은 간질액이 림프관을 통해 배액되어 부종이 예방되는데, 암이나 암 치료 후 또는 사상충의 감염으로 림프계가 손상을 입는 경우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부종은 피하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된 경우로, 여성호르몬이 관여하며 주로 골반에서 발목 사이에 생기며 다리, 허벅지, 골반이 무겁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한 발목 양쪽 끝에 피하지방이 동일하게 축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성 하지 부종은 하지에만 부종이 생기고 무겁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의 탄력성과 근력 약화로 인해 다리에 혈액이 많이 몰리고 순환이 잘 안되어 발생합니다.

전신이든 국소적이든 부종은 매우 흔한 증상이고,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종의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체계적 접근을 통해 기저 질환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