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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生치료/신장질환

lgA신증이란 무슨 질환이며 예후는?

lgA신증이란 무슨 질환이며 예후는?

 

lgA신증이란 사구체신염의 여러 가지 집단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흔한 사구체신염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지만 우리 몸 안에 침투하였을 대 이 세균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항체라고 하는 면역물질이 필요한데, 다양한 항체들 가운데 하나가 면역글로블린A (줄인 말로 lgA)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lgA라는 물질이 몸 안에 있는 세균 물질과 싸우지 않고 오히려 신장의 사구체로 가서 사구체를 파괴시키는 현상이 바로 lgA신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lgA신증을 지닌 환자들의 진단을 받게 되는 경위는 대개 두 가지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부분 환자는 평소에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학교나 직장, 병무청 신체 검사 등에서 우연한 기회로 소변검사를 하여서 혈뇨 또는 단백뇨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병원을 찾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와서 검사를 받아 보면 혈뇨나 약간의 단백뇨 외에는 신장 기능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일부분에서는 이미 신장기능이 많이 나빠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신장 기능이 매우 많이 나빠지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두 번째는 감기나 편도선염을 앓거나 심한 운동을 한 뒤 갑자기 소변이 빨갛게 나와서 놀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다량의 혈뇨가 발견되며 신장 기능도 일시적으로 나빠졌다가 시간이 지나 혈뇨가 줄어들면서 신장 기능도 정상적으로 회복 됩니다. 물론 이 두가지 경우 중 아무것에도 해당되지 않는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병력만으로는 lgA신증을 확진할 수 없으며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만 확진할 수 있습니다.

 

 

lgA신증을 진단받은 환자라 하더라도 증상이나 검사소견이 천차만별이여서 lgA신증 만큼 다양한 경과와 예후를 가지는 사구체신염도 드뭅니다. 단순히 미세 혈뇨만 나타나고 다른 요검사 이상 소견이나 신장 기능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증의 환자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혈뇨와 상당량의 단백뇨가 소변에서 나타나며 혈압이 높고 신장 기능이 나빠 수년 내에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바에 의하면 전체 lgA 신증 환자의 20-30%20년 이라는 긴 시간에 거쳐서 서서히 신장 기능이 나빠집니다. lgA신증을 진단받은 환자가 향후 20년 후에 신장 기능이 나빠질 것인지 아니면 정상 신장 기능을 유지할 것인지는 사전에 예측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100%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단백뇨의 양이 많을수록, 혈압이 높을수록, lgA신증을 진단받을 당시에 이미 신장 기능이 나빠져 있는 경우일수록 나쁜 예후를 지니고 있습니다.

 

lgA신증의 치료도 환자의 다양한 예후에 맞춰 달라집니다. 비교적 상태가 경하고 앞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별로 없는 lgA신증 환자라면 부작용이 많으면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앞으로 신장 기능이 점차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환자라면 전문의에게 좀 더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 기능 약 26% -> 신장 기능 약 36%

(eGFR : 사구체여과율 26.6 ccs/min) -> (eGFR : 사구체여과율 36.4 ccs/min)

 

 

자료 출처 경희의료원 신장 센터